[창간특집 인터뷰]김자영 "3승 질주 후 20위권 추락…우승 부담 놓으니 희망 보여"

입력 2012-10-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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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투어시즌 3승 이후 상금왕 조바심…그동안 경험과 노력으로 마음 다잡아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 후 7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담은 김자영(21·넵스)이었다. 무서운 상승세였다. 조그만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초반의 강렬함은 잠시였다. 3승 후 10위, 11위로 내려간 성적은 결국 20위권까지 추락했다. 시즌 3승의 패기 넘치던 김자영은 더 이상 없었다.

2012 KLPGA 시즌이 절정으로 치닫던 지난 달 23일 김자영을 만나 이투데이 창간 인터뷰를 하며 성적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덤덤하다는 듯 차분한 답이 돌아왔다.

김자영은“첫 승을 했을 때에는 사실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 바로 다음 주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면서 ‘이제는 실력을 인정 받겠구나’라는 안도감이 들었고 3승을 하고 진심으로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모르는 사이 심리상태에 변화가 오면서 3승 후 마음을 못 잡고 있었다. 잘 치다가도 ‘우승 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실력이 없는 선수로 전락할거야’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어느 선수든 샷이나 퍼팅에서 미스를 할 수 있는건데 조그만 실수에도 화부터 났다”라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지난 2년간은 우승을 하고 싶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 올해 상금왕을 지키려는 스트레스는 차원이 다르다는 말도 전했다. 현재 상금랭킹 상위권에는 많은 선수들이 포진하고 2위 양수진과는 금액 차이가 7000만원도 채 나지 않는다. 3승 하고도 상금왕에 오르지 못할 수 있다는 조바심과 압박감이 항상 괴롭혔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2년간 투어에서 쌓았던 경험들은 큰 자산이었다. 쉽게 마음을 다잡긴 힘들었지만 그 동안의 경험과 노력들이 추락을 막아줬다. “한국경제 메트라이프 챔피언십 경기에서 샷이 정말 안됐다. 예전 같으면 예선에서 탈락했겠지만 다행히 20위권에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김자영은“KDB대우증권 대회부터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 상황에서 그런 판단을 내렸을까’를 다시 곱씹게 됐다. 가장 중요한건 마음에 있었고 계속 좋아지고 있는 걸 느낀다”며 변화된 자신을 설명했다.

혹독한 3년차를 보내고 있는 김자영은 창간 2주년을 맞아 3년차로의 도약을 준비중인 이투데이에 덕담을 잊지 않았다. 스스로는 프로 3년차에 접어들어 부침을 겪었지만 결국 마음을 다잡으며 희망을 발견했듯 이투데이 역시 도약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겠지만 슬기롭게 헤쳐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독자들에게 꾸준히 좋은 기사를 소개해주고 이투데이만의 매력을 부각시켜 재미있는 경제신문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희망섞인 바람을 함께 전했다. 4승 도전에 나선 김자영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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