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첫 TV토론회 ‘수성’vs.‘전세 역전’

입력 2012-10-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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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경제실정·외교정책 공세…오바마 ‘47% 발언’ 반격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가 3일(현지시간) 첫 TV토론회를 갖는다.

11월6일 대선일까지 33일 남은 시점에서 치러지는 이번 TV토론회는 미국민 5000만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승부처로 평가되고 있다.

방송은 인터넷으로도 생중계된다.

이번 토론회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 콜로라도주 덴버시 소재 덴버대학교에서 90분간 진행된다.

토론은 공영방송 PBS의 유명 앵커인 짐 레러가 맡았고 두 후보가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6개 세션으로 나눠져 15분씩 진행된다.

질문은 경제 3개·헬스케어 1개·정부의 역할 1개·통치 1개 등과 관련된 국내 이슈로 구성됐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롬니 후보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조사해 지난 2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9%였고 롬니는 47%였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9개 경합주에서 대부분 롬니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주요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271명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갤럽은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유권자 14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후보 지지에 관계없이 누가 토론을 더 잘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7%가 오바마를, 33%가 롬니를 꼽았다고 밝혔다.

갤럽은 대부분 유권자가 토론회 때문에 지지 후보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토론회는 기존 지지층을 다지고 투표율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롬니 진영은 이번 토론회에서 오바마의 경제정책 실패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롬니 후보는 지난 1일 토론회 장소인 덴버에 도착해 가진 유세에서 “경제가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진짜 경기 회복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강한 경제로 다시 미국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롬니는 또 많은 시청자가 누가 강펀치를 날려 점수를 많이 따고 승자가 될지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외교관 4명이 살해된 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의 이른바 ‘47% 발언’을 공세의 소재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재산 및 세금 관련 문제, 롬니가 제안한 건강보험 문제 등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토론회 준비차 지난달 30일 네바다에 도착했다.

그는 1일 선거사무소를 들러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고 2일에는 콜로라도 강의 후버댐을 시찰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토론의 달인으로서 재선이 돼야 하는 이유를 정리하는 등 내밀한 ‘수성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조 바이든 부통령의 말실수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바이든 부통령은 2일 샬럿에서 “지난 4년 동안 완전히 매장된 중산층에게 어떻게 세금을 올릴 수 있으며 어떻게 부자들의 세금은 깎고 중산층 세금을 올리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미국의 중산층을 향해 ‘매장됐다’는 표현이 문제가 된 것이다.

공화당은 현 정부의 실수를 인정하는 꼴이라며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는 이번 토론회 이후에도 오는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과 22일 콜로라도주 린대학에서 두차례 TV 토론을 한다.

민주당의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폴 라이언 하원의원간 TV토론은 10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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