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청, 리보 금리 체제 전면 개편

입력 2012-09-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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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행연합회 감독 권한 박탈…리보 금리 간소화

영국 금융청(FSA)이 바클레이스은행의 리보 금리(Libor, 런던은행간금리) 조작 스캔들과 같은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리보 금리 체제를 전면 개편한다고 28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FSA는 이날 총 10개항의 핵심 권고안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리보 금리 조작 스캔들이 터지자 FSA에 개혁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다.

마틴 휘틀리 FSA 상무는 사전 배포된 발표 문안에서 “시스템이 무너진 이상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보 금리 산정을 주관한 영국은행연합회(BBA)는 감독 권한을 박탈당하고 새로운 기관이 설립된다.

휘틀리 상무는 “BBA는 리보 산정 과정을 적절히 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더 이상 리보의 운영과 관리를 맡아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최소 300조 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금융거래에 사용되는 리보를 조작하는 자를 형사처벌하기 위해 FSA가 규제와 제제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재무부는 다음달 의회가 다시 문을 열면 관련 법안 처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BBA는 전일 리보 산정 감독 권한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금융당국이 지난 6월 바클레이스은행이 2005~2009년 리보와 유리보(Euribo) 금리를 조작했던 혐의로 4억7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면서 리보 스캔들이 터졌다.

휘틀리 상무는 “바클레이스뿐 아니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리보 조작에 연루된 다른 10여 개 은행도 값을 톡톡히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리보를 아예 용도 폐기하지 않은 것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신용카드와 가계·기업 대출과 관련된 수백만 건의 계약이 리보 금리와 연관돼 있어 이를 폐지하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FSA가 권고한 리보 금리 개혁안에는 금리 산정 시 현재 20개 은행보다 더 많은 은행이 참여하고 참가 은행의 정기적 사외 감사를 통해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리보 금리 수는 현재의 150개에서 20개로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다.

스웨덴과 덴마크 크로네화와 호주·캐나다·뉴질랜드 달러와 관련된 금리와 4·5·7·8·10·11개월 만기의 금리가 폐지된다.

거래량이 거의 없는 이들 금리는 감독 책임을 가중시키기만 할 뿐이라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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