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OLED 전면전 조짐

입력 2012-09-27 21:06 수정 2012-09-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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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기술유출 소송 이어 냉장고 광고·OLED 특허 등 줄소송

국내 재계 라이벌인 삼성과 LG간의 소송이 잇따르면서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첨단산업인 전자와 디스플레이에서 양사는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자사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법적 대응을 통해 경쟁사 기술·제품에 대한 흠집내기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LGD)는 2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설계기술 등 총 7건에 대한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LGD에 따르면 LGD가 보유한 △OLED 패널설계 관련기술(3건) △OLED 구동회로 관련기수(3건) △OLED 기구설계 관련 기술(1건) 등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특허 침해했다는 것.

LGD 이방수 전무는 “대표적으로 OLED 방열 기술, OLED 내로우 베젤 기술, OLED 패널 전원 배선 구조에 관한 기술 등으로, 이는 OLED 성능 확보와 구동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는 핵심기술”이라고 설명했다.

LGD는 이에 따라 관련특허를 침해한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S2 HD △갤럭시S3 △갤럭시노트 △갤럭시탭 7.7 등 6제품에 대해 특허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이번 소송은 최근 차세대 OLED 기술 유출 사건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일 “LGD가 OLED 핵심기술과 인력을 빼내갔다”며 영업비밀 등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민사적 조치에 나선 것. 수원지검 형사4부는 이에 앞서 삼성의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조 모씨 등 삼성 전현직 연구원 6명과 정 모씨 등 LG디스플레이 임직원 4명, LG협력업체 임원 1명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LGD가 이번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것도 양사의 OLED 기술유출 공방이 불거지면서 OLED 관련 보유특허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하면서부터이다.

LGD 관계자는 “법무팀과 외부 법무법인에서 해당사안을 약 두 달간 검토한 끝에 가처분 신청 등 선행절차를 밟지 않고 바로 본안소송에 들어가기 위한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LG의 소송은 디스플레이 분야가 아닌 가전분야에서도 이뤄졌다. 최근 삼성전자가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투브’에 LG 냉장고를 대상으로 ‘물 붓기’와 ‘캔 넣기’ 실험을 통해 용량측정 동영상을 게재하자 LG전자는 해당 광고가 부당광고라며 광고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또 지난해부터 벌어졌던 3D TV 기술에 따른 비방광고전에서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자사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양사의 갈등이 심화되는 이유는 각 사가 1등이라고 자부했던 분야에서 경쟁사들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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