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표심 잡기가 한창인 가운데 27일 이화여대에서는 이번 대선의 핵심 쟁점 중의 하나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대학생들의 열띤 토론이 열렸다.
경제·경영 연합 동아리 영리더스클럽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진보 및 보수성향의 7개 대학생 단체 회원 300여명이 참가해 경제민주화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진보 대학생 대표로 토론에 나선 또아리 소속 안서우(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씨는 “경제민주화의 맥락은 제헌헌법에서부터 이어진다. 오늘날 나타난 경제민주화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높은 지지는 경제민주화가 시대적 과제임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수 대학생 대표인 유스이코데미아 최찬(한양대 정보사회학과)씨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가 과연 진정한 의미의 민주화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며 “상생이 아닌 소수의 대기업 때리기로만 이어지는 정치권의 정책들이 민주화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 언행일치의 김기한(성균관대 경제학과)씨는 “경제민주화는 단순히 재벌에 반대하는 정치적 구호는 아니다”고 전제한 후 “변화하는 세계경제 속에서 한국 경제가 더 발전하기 위해 기업과 근로자, 농민, 시민, 정치권이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영리더스클럽 송성돈(중앙대 경영학과)씨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일자리”라며 “지금 정치권에서 말하는 경제민주화가 진정 우리 대학생들이 원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조우인(중앙대 경영학과)씨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인기영합적인 공략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객관적이고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12월까지 이러한 소통의 자리가 더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대학생 열린 토론회’는 지난해부터 모두 5차례 개최되었으며, 오는 11월 15일에 올해의 마지막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