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극동건설 법정관리 신청 "우량자산 팔아 기업 살리겠다"

입력 2012-09-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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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폴리실리콘·패스원·식품 등 계열사 지분 매각할 듯

▲웅진그룹이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동반 법정관리 신청으로 그룹 전체가 와해될 수도 있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극동빌딩에서 ㈜웅진홀딩스 신광수 지주부문 대표이사가 입장을 밝히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그룹 재무구조 악화로 주력계열사인 웅진코웨이 매각까지 추진했던 웅진그룹이 결국 법정관리를 선택했다.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과 함께 지난 26일 서울중앙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의 단초는 극동건설이다. 극동던설은 지난 25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돌아온 150억원의 기업어음(CP)를 막지 못하고 1차 부도를 냈다.

극동건설은 추가자금확보가 어려워졌고, 1조839억원의 연대보증을 섰던 웅진홀딩스도 연쇄 도산을 우려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

극동건설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영난이 지속됐다. 최근 6개월 사이에는 차입금이 751억원 증가하는 등 9월 현재 단기차입금만 4164억원에 이른다.

웅진홀딩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1000억원을 포함, 44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직접 지원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한계에 봉착했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극동건설에 대한 책임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연쇄 도산을 우려해 기업 회생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현재 진행 중이던 모든 매각 관련 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당초 27일로 예정돼 있던 웅진코웨이 매각 관련 주주총회는 오는 11월 9일로 연기됐다.

매각 주간사를 선정한 웅진폴리실리콘의 매각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웅진그룹은 우선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계열사 지분, 우량 자산, 경영권 매각 등을 통해 기업회생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웅진그룹 고위 관계자는 “극동건설 부도사태로 인한 채권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정관리신청에 들어갔다”며 “우량자산의 지속적 매각 추진과 철저한 비용 절감을 통해 채권자 보호와 기업 회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웅진폴리실리콘, 웅진패스원, 웅진식품 등의 경영권이나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이에 따라 윤석금 회장을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고위 경영진도 사내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매각이 예정된 웅진코웨이 홍준기 대표이사는 27일 오전 직원 200여명을 긴급 소집, “그룹의 법정관리 여부를 떠나 코웨이의 비즈니스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극동건설은 이번 법정관리 신청과 관계없이 현재 추진 중인 사업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시공사업장인 여덟 곳은 극동건설이 부도나 파산이 되더라도 시행사가 정상이면 보증사고로 처리되지 않아 사업추진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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