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3승 박세리, "승수 올리는 것 목표 아니다"

입력 2012-09-23 16:24 수정 2012-09-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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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클래식 우승 박세리...후배 조력하고 싶다고 밝혀

▲박세리(KLPGT 제공)
우승 소감부터 달랐다. 한국여자골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박세리(35·KDB신업은행)에게는 이번 우승이 단순한 1승 추가가 아니었다.

지난 9일 이후 또 한 번 국내 팬들 앞에서 선 박세리는 명불허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54홀 코스레코드를 갈아 치우는 등 전설답게 절대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세리는 22일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 골프장(파72·641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DB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6억원)에서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국내대회에서는 9년4개월 만에, 미국대회를 포함하면 2년4개월 만에 우승을 이뤘다.

“미국에서 이룬 우승보다 훨씬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오랜만에 국내팬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니 힘이 더 났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쁘게 쳤다”며 기쁨을 표현한 박세리다.

올시즌 우승을 이뤄냈던 국내 선수들과는 달리 우승소감이 특별했다. 함께 경기했던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고 슬럼프를 겪고 있는 선수에게 진심어린 조언도 함께 전했다.

“오늘 이미림, 배희경과 쳤는데, 경기 시작 전 이 친구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 나름 후배들을 편하게 대하려고 했다. 국내 대회 출전할 때마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참 잘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세리는 “선수로 이루고자 하는 바는 다 이뤘다. 나를 기점으로 한국 골프가 많이 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더 이상은 선수로서 승수 채우는 게 목표가 아니다. 기량 넘치는 유소년들을 찾아내서 지금처럼 한국골프를 굳건히 잘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슬럼프를 겪고 있는 청야니에게는 “욕심이 과하면 그렇게 된다, 관리가 중요하다. 때로는 그 관리가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 갈때가 있다”며 “힘들고 예민한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고, 해결책은 자신이 마음가짐에 있는 것 같다. 자신을 놓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오는 2016년에 채택된 골프 종목과 관련, 선수로 출전하기 보다는 후배들이 국위선양 할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세리는 24일 미국으로 되돌아갈 예정이며 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출전해 시즌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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