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와 수출 경기 악화로 제조업의 부도업체 수가 20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8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자료를 보면 8월 부도업체는 117개로 7월(95개)보다 22개 증가했다. 이는 올해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도업체 수는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합한 것으로 지난 3월 90개에서 4~6월에는 100개를 웃돌다가 7월에 다시 100개 아래로 내려왔다.
특히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달에 비해 16개 늘어난 46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64개) 이후 최대치다. 이는 제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경기가 악화되고 내수마저 침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건설업의 경우 부도업체 수가 7개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5개 감소했다. 신설법인 수는 7월(7127개)보다 1299개 감소한 5828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이며 올들어 최초로 5000대로 내려선 수치다.
이에 따라 8월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67배로 줄어들었다. 법인 한 개가 사라질 때 67개가 새로 생긴 셈이다. 6월의 배율은 109.6이었다. 전자결제금액을 조정한 어음부도율은 0.2%로 전월과 같았다.
또한 한은이 어음부도율의 변별력과 기업자금사정 판단지표로서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 도입한 전자결제조정전 어음부도율도 0.12%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서울이 0.01%로 전월(0.01%포인트 올랐고 지방은 0.31%로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