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의 귀환' 신지애, "슬럼프 당시 다른 선수들 보며 자극 받았다"

입력 2012-09-18 22:19 수정 2012-09-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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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 이후 곧바로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신지애가 18일 입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2주 연속 우승을 일군 후 곧바로 입국한 신지애(24ㆍ미래에셋). 그녀가 등장하자 신지애 이름 석자가 공항을 메웠다. 이에 신지애는 기다렸다는 듯 특유의 함박 미소로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신지애는 지난 10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폴라 크리머(미국)와 1박2일에 걸친 9개홀 연장 혈투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이어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까지 제패한 신지애다. 연속 우승을 차지한 ‘골프여왕’ 신지애의 귀국이었다.

1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지애는 그간의 부상과 슬럼프를 극복하고 일궈낸 우승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오랜시간 기다렸던 우승이라 기쁨이 크다. 그동안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보다 빨리 회복하고 우승을 차지해 더 기분이 좋다”라고 말문을 연 신지애는 “그동안 좀 더 성숙해지면서 다시 일어 설 수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슬럼프를 겪을 당시 많은 한국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자극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은 신지애는 "'나도 예전에는 저 자리에 있었는데'라고 생각하며 그리움도 있었고 힘도 들었지만 올시즌 휴식을 취하는 동안 다시 시작하자라고 마음 먹었다"며 힘들었던 상황을 고백했다.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솔직이 미국에서 우승을 하고 영국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하나 해냈구나', '영국에서 못해도 핑계를 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변에서 많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스스로 많이 나약해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답했다.

스스로를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밝힌 신지애는 하지만 부상과 슬럼프를 두루 거치고 회복하는 과정 속에서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에 따라 좀 더 편안하고 차분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고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2008년에 브리티시오픈 우승 당시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프로가 된 뒤 7년이 지났고 미국에 간 지도 4년이 됐다. 2008년에 브리티시에서 우승을 했지만 당시보다 경기력 면에선 더 성숙해지고 나아졌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라고 밝히며 심리적인 면에서 안정을 찾았음을 재차 강조했다. 영국의 바람이 워낙 거세지만 '바람과 함께 놀아보자'라는 식의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고 이 같은 여유가 큰 타수차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스스로의 평가다.

신지애는 많은 성원을 보내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데에는 팬들의 성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주변에서 워낙 많이 응원해주고 힘을 주셨다. 어려운 시간을 보낸 만큼 많은 분들이 다른 마음 먹지 않게 지지해주셨다. 여기서 무너지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기다리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밝히며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2주 연속 우승으로 상금랭킹, 세계랭킹 등에서 변화가 생겼지만 당장 목표를 수정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즌 초 오랜 시간 투어에 참가하지 않아 기록적인 부분에서 올해 특별한 목표를 이루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전제한 신지애는 좋은 감각을 유지해 다음 시즌 올해의 선수상과 같은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지애는 20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곧 일본으로 출국한다. 하지만 내달에는 국내에서 치러지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출전해 국내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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