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협찬하는 의상만 100벌… 골프의류 협찬 열기 ‘후끈’

입력 2012-09-14 11:08 수정 2012-09-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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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골프 가장 활발… 계약금도 천차만별

▲(왼쪽부터)김자영, 유소연, 안신애, 양수진
#지난 9일 한국여자프로골프 한화금융클래식 최종 라운드. 허윤경과 우승 경쟁을 벌이던 유소연이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에 오를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오렌지색 상의와 같은 색상의 체크 패턴이 들어간 스커트를 입은 유소연은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후 유소연의 의상을 협찬한 휠라골프에 ‘유소연이 입은 골프복이 어떤 종류의 제품이냐’는 문의가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휠라골프 김정민 과장은 “선수들이 경기 때 입고 나온 의류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일반 골퍼나 고객들이 상당수다”고 전했다.

이처럼 골프선수를 통한 의류 마케팅 시장은 예상 외로 뜨겁다. 의류 후원을 받는 선수들이 필드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감각적인 골프웨어 트렌드세터로 골프팬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기에 업체 입장에선 골프선수들을 무시할 수 없다.

골프선수와 의류는 땔 수 없는 관계다. 1년의 반 이상 골프 의류를 입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선수 입장에서 의류 구입도 만만치 않다. 이를 간파한 골프의류업체들이 선수들에게 협찬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한 시즌에 보통 60~100벌 가량 의상을 지원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3000만원~5000만원 수준이다.

통상 선수의 인지도에 따라 협찬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인지도가 높은 선수의 경우 계약금과 의상을 협찬받고 그 외 선수는 의류만 협찬하는 방식이다.

의류협찬에 대한 계약금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협찬 의류와 계약금을 포함하면 메인스폰서에 버금가는 금액 수준이다. 효과 면에서 메인스폰서에 뒤지지 않는다. 때문에 의류 협찬에 적극적인 회사들이 많다.

의류협찬 계약금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는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24·미래에셋)로 1년 계약시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나연(25·SK텔레콤)과 유소연(22·한화) 역시 의류 협찬 비용과 계약금을 합산하면 1억 원을 웃돈다. LPGA 투어에서 1승 이상 올렸거나 상금랭킹 10위권 안에 속한 선수는 대게 5000만원~8000만원 수준, KLPGA 투어에선 위와 같은 조건의 선수들에게 3000만원~5000만원의 계약금이 지급된다.

현재 휠라골프가 선수들의 의류 후원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휠라골프는 김자영(21·넵스), 유소연, 박세리(35·KDB산업은행), 박인비(24) 등 톱랭커 선수들 위주로 10여명의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휠라 골프의류를 협찬 받는 선수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기대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두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김정민 과장은 “과거 선수들을 후원하는 목적이 브랜드 로고의 노출이었다면, 최근에는 직접적인 매출과 직결시켜 마케팅을 펼치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상승했다”며 “김자영, 유소연 등의 여러 선수들이 활약해주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르꼬끄골프와 푸마골프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이미지의 골프선수 후원 마케팅으로 유명하다. 20~30대 층을 타킷으로 마케팅을 벌이는 르꼬끄골프는 신인 선수 발굴 및 프로 골퍼 후원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골프 브랜드다. 2007년부터 양용은(40·KB금융)의 의류 및 용품을 후원에 이어 2010년부터는 발랄하고 경쾌한 브랜드 이미지에 어울리는 프로 골퍼 안신애(22·우리투자증권)와 김하늘(23·BC카드) 등 선수를 발탁해 후원하고 있다. 특히 르꼬끄골프는 선수이름을 딴 안신애 팬츠, 김하늘 셔츠 등을 출시, 큰 인기를 얻는 등 반응이 뜨겁다.

푸마골프 역시 양수진(21·넵스), 김다나(23·우리투자증권), 안근영(21) 등 개성이 뚜렷한 선수 위주로 후원하고 있다. 평소 핫핑크, 레드, 등 강렬한 원색계열의 골프복을 즐겨 입는 양수진과 화려한 색감의 의류를 다양하게 출시하는 푸마골프의 이미지가 맞아 떨어지면서 그가 프로로 데뷔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늘씬한 몸매와 큰 키를 내세운 김다나와 안근영도 올해부터 푸마의 의상을 입으면서 필드위의 패셔니스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실제로 푸마골프는 2008년 국내 런칭 이후 연간 매출 30% 이상 성장하는 등 골퍼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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