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제민주화 놓고 갈등 심화

입력 2012-09-12 09:45 수정 2012-09-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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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정체불명 이한구와 경제민주화 생각 달라”

경제민주화 정책방향을 놓고 새누리당내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12일 경제민주화에 대한 자신과 이한구 원내대표의 생각이 본질적으로 같다는 박근혜 대선후보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후보의 수습 시도에도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당내 노선투쟁 양상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기본적으로 경제민주화가 정체불명이라고 생각하는 이 원내대표와 내 생각이 같다고 얘기할 수 없다”면서 “박 후보는 당내 화합 등의 차원에서 일단 그런 식으로 발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민주화 노선투쟁이 선거전략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렇다면 아주 빵점짜리 전략”이라면서 “국민에게 진정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한쪽은 이런 식, 다른 한쪽은 저런 식으로 가면 국민들이 믿겠나”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 일은 박 후보가 철두철미하게 인식을 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박 후보에 대한 신뢰감을 갖고 있기에 내가 하는 것”이라면서 “박 후보의 대선공약을 담당하는 내 입장에서는 누구하고 논쟁하는 게 선거전략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재벌개혁 문제를 두고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딱 동일시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천명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를 하면 재벌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 스스로 개혁하는 것이지 재벌개혁을 인위적으로 할 방법이 없다”면서 “우리가 당장 어떻게 재벌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경제민주화 실현방안 발표시점에 대해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적정한 시점이 되면 공식적인 발표를 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

‘박 후보에게 토사구팽 당할 것’이란 김상조 한성대 교수의 지적에는 “내가 박 후보를 돕는다고 뭘 기대하는 바도 없고 토사구팽이란 말이 맞지 않다”면서 “경제민주화가 선거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면 나는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박 후보의 인혁당 발언 논란엔 “박 후보가 과거를 극복하는 노력을 하면 좋겠는데 (박정희 대통령과) 부녀 관계이기 때문에 의식전환을 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법원 판결은 최종판결을 인정하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박 후보와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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