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두언 의원 수뢰혐의 불구속 기소

입력 2012-09-11 07: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저축은행서 총 4억4000만원

검찰이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뢰한 혐의로 새누리당 정두언(55)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11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에 따르면 정 의원은 임석(50ㆍ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4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ㆍ알선수재)다.

정 의원은 2007년 9월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고, 2008년 3월께 총선을 앞둔 시기에 비서관을 통해 1억원을 받는 등 1억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또 새누리당 이상득(77ㆍ구속기소) 전 의원과 공모해 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10월 임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의원은 당시 국회 부의장이던 이 전 의원과 함께 국회 부의장실에서 임 회장을 만났으며, 임 회장은 사전에 ‘3억원을 전하겠다’는 의사를 정 의원에게 내비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의원은 얘기를 듣고 정 의원에게 돈을 받아오라고 지시했으며, 정 의원은 국회 주차장에서 3억원을 받아 차 트렁크에 실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정 의원이 이 전 의원과 함께 받은 3억원에 대해서는 대선자금 유입 가능성을 포함해 용처를 확인 중이다.

정 의원에게는 이어 올해 4월3일 임 회장으로부터 솔로몬저축은행의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도 적용됐다.

합수단은 지난 7월6일 이 전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정 의원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함께 청구했지만 7월11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검찰은 금액이나 금품 수수 경위 등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영장을 재청구해야 할 사안이지만, 연말까지 국회 회기가 이어지는 상태에서 이미 한 차례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사건에 대해 같은 내용으로 영장을 재청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불구속 기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임 회장과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1억1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법리검토를 더 벌인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687,000
    • -2.7%
    • 이더리움
    • 4,245,000
    • -4.88%
    • 비트코인 캐시
    • 463,000
    • -4.56%
    • 리플
    • 606
    • -4.42%
    • 솔라나
    • 191,500
    • +1.22%
    • 에이다
    • 498
    • -6.21%
    • 이오스
    • 683
    • -6.82%
    • 트론
    • 181
    • -1.63%
    • 스텔라루멘
    • 122
    • -3.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300
    • -6.59%
    • 체인링크
    • 17,480
    • -5.05%
    • 샌드박스
    • 397
    • -3.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