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금산분리 신중 재검토… 안철수 검증팀 없다”(종합)

입력 2012-09-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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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등 역사인식엔 변함없어… “아버지, 나라 위해 노심초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0일 금산분리(금융-산업자본의 분리) 문제에 대해 “이번 정부에서 완화했지만 이제는 신중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경제, 금융환경이 달라진 걸 감안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기업 순환출자 문제를 두고는 “가공자본을 만들어서 대주주가 과도하게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건 적절치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신규 순환출자에 한해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피력했다.

2007년 대선공약이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 질서는 세운다)와 경제민주화가 모순된다는 지적엔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세율을 낮추는 건 현 정부 들어 중산층, 저소득층 대상으로 상당 부분 실현됐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우는 것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자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안철수 서울대 교수 대선불출마 종용 논란을 두고는 “(정 전 위원이) 임명된 지 하루 밖에 안됐고 그럴 위치도 아니었기에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면서도 “(정 전 위원과 금태섭 변호사간) 친구끼리 한 얘기를 갖고 침소봉대하는 정치도 구태”라고 비판했다.

‘검사출신이었던 정 전 위원에게 안 교수 검증 역할을 맡긴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저도 네거티브를 하도 많이 당해서 그런 식으로 하는 걸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당내에서 그런 역할을 맡아 하는 사람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번 논란을 두고 당내 일부에서도 국정조사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당 지도부에서는 (안 교수가) 출마도 아직 안한 분이고 친구끼리 주고 받았다는 얘기 갖고 뭘 국정조사하느냐는 생각”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는 국민들 삶의 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갖고 경쟁하는 대선이 돼야 되는데 자꾸 이런 네거티브가 중심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런 문제에 시간 낭비 말고 정치권이 좋은 정책으로 경쟁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박 후보는 5.16과 유신 평가를 두고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답변, 역사인식에 있어 변함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민혁명당재건위원회(인혁당) 사건에 대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선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라면서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특히 유신에 대해선 “당시 아버지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그렇게까지 말하면서 나라를 위해 노심초사했다”면서 “그 말 속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5.16 같은 경우도 당시 상황을 봤을 때 국민 개개인이 ‘내가 만약 그 때 지도자였다면, 이런 입장이었다면 어떤 선택이나 판단을 했을까’를 생각하며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다만 “(유신) 당시에 피해 입으신 분들, 또 고초 겪은 분들에 대해서는 딸로서 제가 사과드리고 우리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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