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은 8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6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허윤경은 동갑내기 유소연을 한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허윤경은 이날 들쭉날쭉한 바람에도 전반에 4타를 줄이는 감각을 선보였다. 이어진 후반 12번홀과 13번홀에서 연속보기를 하며 두타를 잃었지만 14번과 16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챘다.
허윤경은 "어제 후반부터 아이언샷 감각을 찾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날 욕심 때문에 우승 찬스를 놓친 적이 많은데, 10등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즐겁게 치겠다"고 말했다.
2010년 정규투어에 진출한 이후 한번도 정상을 차지하지 못했던 허윤경은 올시즌 가장 큰 상금액이 걸린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르며 국내 대회 우승을 노렸던 유소연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써내 허윤경을 1타 차로 쫒으며 마지막날 함께 경기하게 됐다.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자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최나연(25·SK텔레콤)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2009년 US여자오픈 챔프 지은희(26·캘러웨이)는 김혜윤(23·비씨카드)과 함께 8위(1오버파 217타)에 랭크됐고, 박세리(35·KDB금융그룹)는 3타를 잃어 공동 23위(5오버파 221타)에 자리했다.
시즌 3승을 수확한 김자영(21·넵스)는 7오버파 223타를 적어내며 공동 35위에 머물렀고, 추천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제니 신(19·신지은)은 13오버파 229타로 공동 60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