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삼성 부품 배제…애플, 삼성과 결별수순?

입력 2012-09-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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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D램 1차 생산물량서 제외…삼성, 10조 규모 납품 시장 타격

‘세기의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결별하는 것일까?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5’에서 삼성전자 부품이 대량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사의 향후 관계에 관심이 모아진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5’ 초기 출고제품에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를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삼성전자 대신 SK하이닉스, 엘피다, 도시바 등으로 거래처를 확대하면서 ‘아이폰5’ 초기출고물량에 삼성부품을 제외한 것.

하지만 애플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에서 조달했다. 대만 TSMC에 제품을 주문해 테스트를 했다가 수율(투입 원재료 대비 완성품 비율)이 만족스럽게 나오지 못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예정된 수순이 아니냐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업계에서는 특허소송이 진행되면서 애플이 삼성전자로부터 납품받는 부품공급을 줄이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더욱이 제품 생산방식과 품질을 고려할 때 부품 공급사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사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고 스티브 잡스 장례식에 참석했던 이재용 사장이 올해까지는 부품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면서 삼성전자 내부도 적잖이 당황하는 분위기다.

애플이 삼성전자의 제1고객사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만 약 10조원 규모의 부품을 애플에 납품했다. 삼성전자 연매출(200조원)의 약 5% 규모이다.

삼성전자에게 애플은 최대 경쟁자이자 최대 고객사이다. 애플 제품이 잘 팔릴 경우 삼성전자의 완제품 매출은 타격을 받지만 그만큼 부품매출은 올릴 수 있는 관계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의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삼성의 부품을 공급받지 않고서는 제품의 원활한 생산이 힘들 것”이라면서도 “초기물량에 삼성부품을 배제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의 LCD와 삼성SDI의 배터리 공급도 초도물량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과 거리두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애플은 LCD는 LG디스플레이, 재팬 디스플레이에서 받았다. 배터리는 중국 ATL, 일본 산요 등에서 조달했으며 삼성SDI는 협력사로 뽑히긴 했으나 주문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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