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의 ‘뚝심’ 돌풍…산업은행 다이렉트뱅킹 4조 돌파

입력 2012-09-06 11:02 수정 2012-09-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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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 취임 후 첫 상품, 무점포로 예금금리 높여

기업금융만 주로 취급했던 산업은행이 개인금융 전문 점포를 열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선보인 상품인다이렉트 뱅킹’이 출시 11개월 만에 4조원을 끌어모으며 인기몰이 나섰다. 하루만 맡겨도 연 3.5%의 이자를 주는 다이렉트 뱅킹은 지점을 운영하지 않아서 절약되는 비용으로 예금 금리를 높이고 수수료를 저렴하게 운영된다.

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다이렉트 상품 3종이 유치한 예수금은 총 4조2930억원에 달했다. 정기예적금 상품인 HI 정기예금·자유적금 예수금은 2조7383억 원, 수시입출금 방식인 HI 어카운트 예수금이 1조5547억원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되고서 지난 6월까지 꾸준히 고객을 늘리며 1조9700억원을 모은 이들 상품은 이후 매달 무려 1조원을 흡수했다. 2015년까지 10조원을 유치하겠다는 당초 목표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HI 어카운트 상품 금리는 3.5%다.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식 금리가 1% 내외인 것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HI 정기예금 금리도 시중은행의 3%대 상품에 비해 높은 4.05%다.

산업은행 측은 발상의 전환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현재 다이렉트 뱅킹 성과가 예상보다 좋아서 지점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충분히 소매금융 확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산업은행의 전국 점포는 70여 개 안팎에 불과하다. 자산 규모로 보면 국내 대형은행 못지않지만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지점수는 절대적으로 적다.

이에 강 회장이 지난해 9월 취임 첫 작품으로 ‘다이렉트 뱅킹’을 들로 나왔을 때 산업은행이 특수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개인고객을 다양하게 확보하려는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무점포 다이렉트를 카드로 내민 이유는 민영화 작업과 무관치 않다는 얘기다.

그러나 시중은행권은 국책은행이라는 책임을 잊고 개인고객을 늘리려는 출혈성 정책을 펴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3년 국고채 금리가 2.8%다. 은행 입장에서 얼마든지 돈 조달은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모든 상품에는 (적정한) 가격이라는 게 있는데 산업은행이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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