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 상향 영향으로 최저금리로 10년 만기 7억5000만달러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03년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10년물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6일 KDB산업은행은 쿠폰금리 3%의 10년 만기 7억5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발행주관은 HSBC, RBS, JP모간, 크레딧스위스, 모건스탠리, KDB아시아 등이다.
발행금리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에 1.55%포인트를 가산해 결정돼 최저금리를 기록했다. 이는 유통시장에서 1.50~1.55%포인트의 가산금리로 거래되고 있는 KDB산업은행의 5년 만기 글로벌 본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1월 수출입은행이 3.05%포인트의 가산금리로 10년물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저금리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무디스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한 것이 최저금리로 받을 수 있는데 영향을 끼쳤다”며 “AA등급 기관(ANZ, GE, HSBC, JPM)의 10년물 가산금리 수준(T+1.60%포인트)보다 0.05%포인트 절감된 수준에 발행에 성공해 현재 발행대기 중인 한국계 발행기관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DB산업은행은 이번 저리 조달 자금을 장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에 운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