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의 승부수…‘무제한 국채매입’ 나서나

입력 2012-09-06 09:51 수정 2012-09-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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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ECB 정책회의 앞두고 국채매입에 ‘불태화’ 방식 적용 시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6일(현지시간)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 대한 무제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를 해결할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드라기 총재는 이번 주 유로존 위기국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동시에 시중에 풀었던 유동성을 재흡수하는 불태화 정책을 밝힐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CB의 이번 프로그램은 ‘전면적 통화 정책(Monetary Outright Transactions)’으로 지난달 이미 윤곽을 드러냈다.

FT는 드라기 총재가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ECB는 국채에 대한 우선 변제권도 없앨 것으로 전해졌다.

국채금리 상한선과 관련해서는 따로 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국채금리 상한선을 설정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중채무국의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라기는 또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구조적 개혁과 예산 통제가 뒤따른다”면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국가의 국채 매입은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이같은 제안은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 등 독일 정책당국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실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관계자들은 드라기 총재와 바이트만 총재 간의 긴장 관계 역시 최근 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단지 국채 매입으로 인해 발생할 리스크에 대해 이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ECB의 경기부양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토마스 코스테그 스탠더드차터드(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국채 매입에 대한) 시장의 초점은 ‘무제한’ 여부”라면서 “이는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CB가 무제한으로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기국 채권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스페인의 10년물 금리는 이날 16bp(1bp=0.01%) 하락해 6.41%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최고 신용등급 국가들의 불만은 드라기 총재의 계획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핀란드는 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는 6일 오전 만나 ECB의 국채 계획과 관련한 출구전략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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