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올 하반기 82조 투자한다

입력 2012-09-05 11:33 수정 2012-09-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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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장관과 간담회…R&D·시설투자 집중

장기화되고 있는 대내외 경기침체로 국내 주요그룹들이 투자규모를 축소키로 했다.

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30대그룹 기획·총괄 사장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30대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R&D(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등에 82조원을 집행하는 등 151조1000억원의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151조4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던 것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

이는 성장둔화와 경기위축 우려가 고조됨에 따른 재계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5개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그룹 위기체감도 및 대응현황 조사’에서도 응답그룹의 16%인 4곳이 투자 및 채용축소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육현표 삼성그룹 부사장은 “하반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경기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초 목표한 투자와 고용 계획달성은 가능하겠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재계전문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한진그룹과 GS그룹의 올 상반기 투자액(상장사 기준)은 각각 6300억원, 1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2%, 17.6% 감소했다.

현대중공업도 시설투자 축소로 상반기 투자실적이 전년동기대비 24.7% 줄어든 17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다.

국내 최대그룹인 삼성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온 것은 주목할 만하다.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투자규모(상장사 기준)는 의 투자규모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5%(3조5200억원) 늘어난 21조5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대그룹 상반기 전체 투자액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도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투자 및 고용확대가 부담스럽다는 의미이다.

지경부는 “조선·건설·정유 등 국내외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일부 분야에서는 투자계획의 부분적인 축소가 불가피했다”며 “하지만 유망 신산업 등 타 부문에서의 투자 확대가 감소폭을 상쇄해 계획했던 투자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재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각종 애로 및 건의사항을 지경부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 김영기 (주)LG 부사장은 “해외의 규제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대한상의 등 기업규모별 경제단체와 협조를 강화해 기업애로사항 발굴 및 해소를 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30대 그룹이 전달한 애로해결신청 투자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프로젝트별로 ‘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밀착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30대그룹은 올해 고졸 3만7300명을 포함한 12만3100명을 채용키로 해 연초계획보다 500명을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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