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CEO]배중호 사장의 ‘전통주 외길 사랑’ 다시 꽃 피우나

입력 2012-09-05 09:11 수정 2012-09-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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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걷던 국순당 ‘중국 수출길’열려 모처럼 기지개

전통약주 백세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중호 국순당 사장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막걸리가 중국 규제 완화로 내년 상반기부터 중국 수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수출 소식에 내리막길을 걷던 국순당 주가도 반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순당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전날 750원(10.07%) 오른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7900원대로 시작했으나 대체재인 맥주의 여름철 수요 증가 등으로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주가는 6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해왔다. 지난 7월2일에는 최저가 64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가 계속 내리막길을 걸음에 따라 지난달까지 국순당에 대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려 잡았다. 그러나 지난 3일 중국 위생부가 술과 음료 등에 적용되는 위생 관련 규제에서 막걸리 등 발효주를 제외하기로 하면서 생막걸리 수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꿈틀댔다. 중국 위생부가 개정된 규정을 조만간 공포하면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순당 등 국내 막걸리 제조업체들의 생막걸리 수출 가능성이 커져 관련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 부진으로 하이트맥주, 진로, 국순당 등 모든 주류업체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지만 생막걸리 관련 주류주는 ‘중국 수출 호재’이란 호재 덕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것. 특히 국순당에 대한 변치 않은 최고경영자의 애정이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배 사장은 포항에서 막걸리 양조장을 하다 1960년대 전통주 제조에 꼭 필요한 누룩 전문업체로 전환한 집안에서 태어난, 뼛속부터 전통주인(人)이다. 연세대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이후 잠시 대기업에 입사해 딴 길을 걸었지만 1980년 부친의 부름을 받고 국순당의 전신인 ㈜배한산업 연구소로 입사했다.

전통약주 백세주를 들고 나와 1992년 2억원에 불과했던 회사의 매출을 2003년까지 13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백세주에 대한 시장반응이 미지근해지면서 또 하나의 전통주인 막걸리를 선보여 2010년 1000억원대의 고지를 넘겼고, 이제 막걸리의 세계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유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순당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340억원, 영업이익은 188.8% 증가한 58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상반기 수익성 관리를 위해 자제했던 광고 활동을 3분기부터 다시 재개함에 따라 하반기 마케팅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만 주요 원재료비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어 원가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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