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 의존하는 민주경선 ‘자중지란’

입력 2012-09-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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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투표방식 갈등, 경선후보 비방전 격화…친노-비노 감정싸움도

민주통합당이 4일 경남 순회경선을 실시한다. 이날 경선은 제주 울산 강원 충북 전북 인천에 이어 총 13회 순회경선 중 7번째로, 경선이 반환점을 돌고 종반전으로 접어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누적 득표율은 문재인 후보가 46.2%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손학규 후보가 25.8%로 안정적 2위를 기록하고 있고, 김두관(14.7%) 정세균(13.3%) 후보가 뒤쫓는 형국이다.

그러나 당초 기대한 국민적 관심 끌기에 실패한 데다 투표 방식에 대한 집행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후보들간 비난전이 심화되는 등 분란양상마저 빚고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후보와 비문(非文) 후보들 간 갈등이 위험수위다. ‘모발심(모바일 민심)’이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낳는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실제 문재인 후보(득표율 46.2%)가 6연승으로 독주하고 있지만, 대의원 투표에서는 손학규 후보가 득표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경선은 모바일이 갈랐다는 건데 일부에선 “모바일투표가 전통적인 강세지역, 후보별 연고지, 현장연설 등이 무의미한 경선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4일 라디오 방송에서 “밖으로는 안철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안으로는 당의 위기관리 능력도 좀 부족해 보인다”며 “후보들의 과도한 선거 전술로 인해서 경선 때 좀 소리가 나고 있는 점이 아쉽고 지금 좀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이어 “애초부터 후보들이 당이나 또는 후보들 속에 불신이 잠재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다가 모바일 투표가 특정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나타나다 보니까 문제제기를 하게 됐는데, 그렇다고 룰 변경을 할 수는 없는 상황에 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4일 마감하는 국민선거인단의 수도 오전 현재 105만여명에 그쳤다. 이는 당초 민주당이 예상한 200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최근 지역 순회 경선 투표율은 1일 전북 45.51%, 2일 인천 47.87% 등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 흥행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문 후보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한 영향이 크다. 또 경선 룰을 둘러싼 파행사태와 모바일투표 무효표 처리 논란 등 불공정 경선 논란이 선거인단 참여를 저조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흥행 부진에 이어 후보 경선 과정에서 친노(親盧)와 비노(非盧) 진영 간 갈등이 지도부로 옮겨 붙고 있다. 비문 후보들은 연설회 등을 통해 ‘이(해찬)·박(지원) 담합’에서 시작된 친노의 패권정치가 공정한 경선을 막고 있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친노 측은 “페어플레이 경선 진행”이라고 자평하며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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