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승부수 던질까

입력 2012-09-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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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서 “단기 국채 매입 가능해”...6일 국채 매입 계획 밝힐 수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시장에 선물을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드라기 ECB 총재는 3일(현지시간) 유럽의회의 비공개 청문회에서 “ECB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2년 또는 3년물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면서 “이는 유럽연합(EU) 조약을 어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 매입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EU 조약은 ECB가 유로존 국가들에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유동성 공급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양적완화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과는 다른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단기 국채를 유통시장에서 매입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ECB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촉구하는 전문가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악화일로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에서는 지방정부의 지원 요청이 이어지면서 전면적 구제금융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주정부는 이날 중앙정부에 우선적으로 10억유로(약 1조4000억원)의 유동성 제공을 요청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는 안달루시아는 카탈루냐·발렌시아·무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됐다.

유럽연합(EU)의 신용등급마저 흔들리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EU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신용등급은 현재의 ‘Aaa’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는 EU 재정의 45%를 부담하고 있는 독일·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4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최근 ‘부정적’으로 내린 것을 반영했다”면서 전망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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