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국채 매입, 스페인·이탈리아 때문에 불발될 듯

입력 2012-09-03 14:05 수정 2012-09-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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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탈리아, 구제금융 거부…ECB 행동 나설 명분 없어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 금융통화회의를 3일 앞두고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위기 국가의 국채 매입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부상하고 있다.

시장은 드라기 총재가 6일 회의 후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지원을 요청할 의사가 없어 ECB가 행동에 나설 명분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주 ECB의 회의 결과는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통신은 국채 금리가 오르면 스스로 행동에 나설 필요성을 인식하겠지만 그렇지 상황에서는 이들 국가가 EFSF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구스타보 라이스 이코노미스트는 고객용 보고서에서 “시장은 대부분이 ECB에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는 국채 매입 프로그램 계획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시장은 실망할 공산이 커 스페인에 대한 압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드라기 총재의 계획은 해당국 정부가 구제기금에 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해 달라고 요청하면 ECB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그러나 스페인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는 차입 비용은 낮춰 달라고 ECB에 압력을 가하면서도 구제기금에 대한 지원 요청은 거부하고 있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일간 ABC, 독일 빌트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드라기 총재의 개입 발표는 문제 해결에 임하는 ECB의 의지를 강하게 나타낸 것”이라며 “나는 ECB 결과를 기다렸다가 스페인과 유로에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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