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7%대도 위험하다?… 경착륙 공포 확산

입력 2012-09-03 08:56 수정 2012-09-0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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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PMI, 9개월 만에 위축세·증시 43개월래 최저 수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경착륙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를 밑돈 적은 없었다.

지난 2005~2011년에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는 8.0%였으나 실제 성장률은 연평균 10.9%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년) 기간 연평균 7%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는 7.5%다.

정부가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았음에도 성장속도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경제위기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제조업과 증시·금융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중국의 경기둔화는 심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일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로 돌아섰다.

경기둔화로 기업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불안에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6.9% 하락하며 지난주 2050선이 붕괴했다. 이는 43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상하이지수가 올해 약세로 마감하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이는 지난 1990년 12월 상하이증시 개장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위안 가치도 올 들어 달러에 대해 0.9% 하락했다.

이런 추세라면 위안 가치는 지난 2005년 달러페그제 폐지 이후 두번째로 하락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금융권에도 위기는 확산하고 있다.

공상은행·건설은행·중국은행(BOC)·농업은행·교통은행 등 중국 5대 은행의 대출 연체 규모는 지난 6월 말에 총 4160억 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말에 비해 27%나 늘었다.

류리강 호주뉴질랜드(ANZ)뱅킹그룹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추가적인 대응정책이 없다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목표에 미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지도부가 경착륙을 다음 정권에 물려주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인민은행은 즉각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지면 지방정부 재정 고갈 등 경제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루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번 3분기 경제성장률이 7.4%로 전분기의 7.6%에서 더 하락할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기간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실시하지 않으면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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