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공 DNA 심어라"]뚝심형·소통형…'나만의 스타일'로 어디서든 1등 성적표

입력 2012-09-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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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CEO 노하우 전파

인생에서 성공한 명사의 TV 강연을 보면 무릎을 탁 칠 때가 있다. “어떻게 저런 일을 했지. 나는 왜 저런 생각을 못 했을까. 저 정도로 열심히 했을 줄이야” 등이다.

성공한 경영자들에게도 남다른 기질이 있었다. 한우물 고집스레 판 뚝심형부터 신입사원 못지 않은 친근함과 소통, 뛰어난 용병술 등이다.

▲사진 왼쪽부터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한우물 파다 보니 여러 계열사 사장으로= 박종우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은 반도체 분야에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식견을 가지고 있다.

연세대학교 전기공학 학사, 미국 퍼듀대학교 전자공학 박사를 수여한 그는 학생 시절부터 반도체에 남다른 열정을 가졌다.

박 사장은 “대학을 다니던 1970년대에는 자주 학교가 닫아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진공관을 배운 경험이 반도체 개발에 도움을 줬다. 교수들의 수업에 영감을 받아 그 이후 평생 반도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에 재직한 시절 1메가부터 1기가까지 대부분의 반도체 개발에 참여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07~2009년에는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을 지냈다. 이후 삼성전기 사장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제일모직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제일모직에서는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LED)에 들어가는 화학 재료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의 경우 건축부문 전공자다.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나온 그는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부사장을 거쳤다.

특히 정 사장은 2005년 김포도시개발사업단 전무와 2006년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지내며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2011년 4월에는 현대엠코 사장에 선임됐다. 그로부터 2개월 뒤. 그는 바로 현대건설 신임 사장에 임명됐다. 그의 초고속 승진을 두고 2011년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만큼 건설분야를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정 사장은 현대건설에 입사해 평생 건설업에 종사했다. 그런 그가 새로운 체제에서의 현대건설을 이끌 적임자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성공한 CEO, 신입사원 같은 털털함 = 성공한 CEO들에게는 발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공통점은 신입사원 같은 텉털함이다.

정 사장 역시 현대엠코 사장 시절 직원들에게 ‘난센스 퀴즈’를 직원들 메일로 보내 정답을 맞추는 직원에게 포상을 해왔다. 그의 친화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친화력이 뛰어난 CEO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05~2009년 광운대학교 총장을 맡던 시절 학교에서 바베큐 파티를 열고 학생들에게 직접 캔커피를 나눠준 일화가 있다.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 대표이사가 되고 난 뒤에도 어깨에 힘을 주지 않았다. 그는 임직원 가정에 직접 편지를 쓰거나 선물을 챙기는 친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딱딱한 면모보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통해 소통을 해나가려 한다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최근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제2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 화부터 먼저 내는 CEO라면 오너가 아닌 이상 한꼐가 있다. 이보다는 날선 비판을 일단 뒤로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가운데 논공행상을 따지는 것이 더 고단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용병술도 성공하는 CEO의 덕목 중 하나 = 전장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용병술 역시 중요하다. 적재적소에 알맞은 인재를 배치해야 조직의 힘도 커지는 법이다. 삼국시대 조조의 경우 동탁에 의지했다가 장수에게 갔다가 다시 조조에게 온 가후의 덕성을 개의치 않은 이유로 그의 용병술을 꼽기도 했다.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의 경우 용병술이 뛰어난 CEO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0년 삼성카드 사장에 취임한 이후 지난해 이은정 상무를 현대카드·캐피탈에서 스카웃했다. 이 상무는 삼성카드의 숫자 마케팅을 주도하며 성공 기반을 다진 주역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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