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 30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 강세를 나타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3차 양적완화(QE3) 도입 등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오후 5시 현재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3bp(1bp=0.01%) 내린 1.62%를 나타냈다. 장중 지난 8월8일 이후 최저치인 1.61%까지 내려갔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2.72%까지 내려갔다가 2bp 하락한 2.75%로 마감했다. 이는 2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미 재무부는 29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응찰률은 2.8배를 기록해 최근 10회 평균인 2.79배보다 높았다.
낙찰 금리는 1.081%를 기록했다.
7년물 거래 금리는 3bp 하락한 1.07%를 기록했다.
연준이 2009년부터 경기부양을 위해 장기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장기물 중심으로 실세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버냉키 의장은 31일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스콧 그라함 뱅크오브몬트리올(BMO) 국채 담당자는 “내일 열리는 잭슨홀 연설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국채에 대한 수요에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채 입찰 수요 역시 강했다”라고 말했다.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버냉키는 연준의 2가지 기본 임무와 인플레 목표 2%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두 가지 의무는 고용시장과 물가 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