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을 표시한 국내 재계 지도가 변했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1천대 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총 12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우리나라 총 예산 309조1000억원의 약 39%에 해당된다.
2위는 50조2000억원을 달성한 SK에너지가 차지했다. SK에너지는 2011년 1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석유사업을 분사해 독자경영으로 출범했다. 3위는 2009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GS칼텍스(44조9548억원)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공사(43조2148억원), 현대자동차(42조7740억원)가 한 단계씩 뒤로 물러났다.
특히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액 31조9138억원을 기록해 열 계단이나 상승하며 7위에 올랐다. 2009년 7위 였던 LG전자는 9위(28조971억원)로 하락했다.
1000대 기업의 전체 종업원 수는 170만3000명으로 2010년 대비 8만6000명 증가(5.4%)했다. 작년 국내 전체 취업자 증가율 1.7%의 3배를 넘는 수치다.
1000대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503개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도소매업 149개, 금융·보험업 101개, 건설업 64개 등 순이었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에 8개가 포함돼 있을 정도로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한상의 박형서 회원사업본부장은 “국내 상위 1000대 기업은 대내외적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영혁신 노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글로벌 경제위기에 신속히 대처하고 경제 활력 회복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기업인의 기를 살려주는데 사회 각계가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