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작, 미국 루이지애나 상륙…‘카트리나’ 악몽 재연

입력 2012-08-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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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 등 4주 비상사태 선포…항공기 결항·전력공급 중단 등

1급 허리케인으로 강화된 ‘아이작’이 28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남동부 해안에 상륙하면서 2005년 이 지역을 강타한 ‘카트리나’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아이작이 오후 6시45분께 뉴올리언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145km 떨어진 곳에 상륙했으며 곧 뉴올리언스를 덮칠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NHC에 따르면 아이작 중심부의 최고 풍속은 시속 130km 가량으로, 이 일대 해안에서는 8.8m 높이의 해일이 관측됐다.

뉴올리언스 당국은 아이작의 강도를 감안해 카트리나 당시와 같은 대규모 강제 대피령은 발동하지 않았지만 시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재난에 대비하도록 당부했다.

미치 랜드루 뉴올리언스 시장은 “카트리나 같은 사건은 아닐 것으로 예상되지만 1급 허리케인도 인명피해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7년 전인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하기 하루 전날이다. 풍속이 시속 217km, 루이지애나 상륙 당시 3급 허리케인이었던 카트리나와 비교했을 때 아이작의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다만 강우량에서는 카트리나를 능가하는 약 18~36cm, 일부 지역은 최대 51cm에 이르는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 재해대책 관계자들은 뉴올리언스 인근의 제방들이 아이작보다 강한 허리케인에도 견딜 만큼 강화됐다고 말했다. 미 육군 공병단도 140억 달러(약 17조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실시해 온 홍수 대비 공사가 대부분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아이작이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인해 뉴올리언스에서 동쪽으로 약 14km 떨어진 모건 시티 등지에서 총 25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뉴올리언스의 루이암스트롱 국제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가 결항됐고 철도와 시외버스도 운행을 중단했다. 인접한 미시시피 주에서도 해안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고 해안 인근 12개 카지노가 문을 닫았다.

미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아이작으로 인해 멕시코만 원유 생산의 93%, 가스 생산의 67%가 각각 중단됐다. 또 루이지애나 내 6개 정유소가 조업을 중단하고 3개 정유소가 조업에 차질을 빚어 미국 내 정유 생산능력의 6.7%가 감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집계했다.

루이지애나 외에도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 주가 아이작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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