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내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한 진짜 이유는"

입력 2012-08-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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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은둔자’ 혹은 ‘이단아’로 불리는 영화감독 김기덕이 달라졌다. ‘감독은 영화로만 말한다’는 소신을 지키기 위해 극도로 언론과의 접촉을 꺼려온 그가 신작 ‘피에타’ 개봉을 앞두고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하는 등 대중과의 소통에 나섰다.

29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 베니스국제영화제 출국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피에타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영화와 예능 프로그램의 연관성은 없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미에서 생각한 것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과 방송의 인터뷰 결과물 차이를 예로 들었다.

김 감독은 “과거 페이퍼 인터뷰를 많이 했다. 하지만 페이퍼의 경우 기자나 혹은 신문사 간부들의 시각에 따라 내가 한 말이 편집되고 또 부각되는 점이 있었다. 결국 왜곡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방송의 경우 그러지 못했다는 것.

그는 “방송은 우선 내가 한 말을 자르지는 못하더라”면서 “내가 한 말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예능이고 오락 프로그램이지만 내 의식을 그대로 전달한다. 내 진심을 전달한는 데는 (페이퍼보다) 훨씬 효과적이라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녹화를 마친 SBS ‘강심장’에 대해선 ‘힐링’이란 단어도 썼다.

김 감독은 “강심장은 내겐 ‘힐링’ 이었다”면서 “상처를 받고 상처를 준 사람들이 서로를 치료하는 시간처럼 내 마음을 드러내면서 녹화를 끝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신작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칸과 베를린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된 국내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 7년 만이며, 김 감독 자신으로선 ‘섬’ ‘수취인 불명’ ‘빈 집’에 이어 4번째다. ‘빈 집’으로 베니스에서 은사자상(감독상)과 젊은비평가상, 국제비평가협회상, 세계가톨릭협회상 등 총 4개의 상을 수상했다.

영화 ‘피에타’는 무자비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에게 돈을 받아내는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조민수)란 여자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혼돈과 비밀에 대한 얘기를 그린다.

당초 8월 말 개봉이었지만 29일 개막하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 규정상 다음 달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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