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앞날 ‘길드워2’에 달렸다

입력 2012-08-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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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이하 엔씨)에‘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28일(현지시간)부터 북미와 유럽에 정식 출시할 온라인게임‘길드워2’의 흥행실적에 따라 엔씨의 재도약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엔씨는 올 2분기 76억원의 영업 손실과 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또‘최대주주 김택진 대표의 지분 매각’,‘대규모 구조조정’ 등 최근 몇 달 사이 쏟아진 ‘빅이슈’들로 엔씨는 1997년 창립 이래 가장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마이너스 신장세를 거듭하던 주요 게임 상장사들이 8월부터는 플러스 신장세로 돌아섰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27일 종가는 24만5000원으로 지난 달 최저치인 20만3000원 보다 주가가 20% 상승했다.

이는‘길드워2 북미 출시시기가 투자자의 기대와 맞물리면서 국내외 투자자의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 또‘길드워2’가 서비스를 앞두고 북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각 지역의 아마존 PC 게임 부분 기대작에서 1위에 랭크되면서 엔씨의 부활에 중요한 신호탄이 됐다. 투신사들은“‘길드워2’의 출시에 따른 매출이 3분기부터 반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오를 것”이라고 말하지만 작품의 흥행여부에 민감한 게임 산업을 놓고 ‘신중론’을 강조하는 투자자의 인식이 한꺼번에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길드워2’의 비즈니스모델은 패키지 판매다.‘길드워2’ 패키지를 구매한 이용자는 별도의 추가 이용료 없이 온라인에서 무제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엔씨는‘길드워2’에 부분유료화시스템 갖춘 별도의 과금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게임을 보다 쉽게 즐기길 원하는 이용자에게 실제 돈을 받고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부분유료화 시스템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한 게임 관계자는“유료로 아이템을 구입해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갖춘 사용자는 일반 사용자보다 월등한 실력차이를 보이게 되는 등 게임에 대한 불평등 우려가 있다”며“이같은 경우 사용자 사이에선 과도한 게임 아이템 구입을 부추기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국내 일부 게임업체는 이같은 게임 부분유료시스템으로 적게는 월 5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북미와 유럽에서 부분유료화로 부가가치를 높이게 될‘길드워2’를 놓고 엔씨는‘시장의 도덕성’까지 고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엔씨의 자회사이자 미국 게임개발사인 아레나넷의 마이크 오브라이언 대표는“앞서 서비스한‘길드워’의 부분유료시스템을 통해 장단점을 충분히 관찰한 상태”라며“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분유료시스템을) 길드워2에 문제없이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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