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100명중 2명은 '혼외 출산' ... 10년새 2배 증가

입력 2012-08-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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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외 출생자 1만명 육박… 전통적 결혼관 변화 등 영향

결혼하지 않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는 혼외 출생이 지난해 1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10년 만에 두 배가 늘어나 수치이며 지난해 기준으로 출생아 100명 중 2.1명은 혼외 출산이란 얘기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는 전년보다 3.3%(320명) 늘어난 9959명이다.

해당 통계를 낸 1981년 이래 가장 많았다. 종전 최대치인 1981년의 9741명을 웃돌며 1만명에 다가섰다.

혼외 출생아는 1989년 5000명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증가해 1994년 9000명을 웃돌기도 했으나 1997년에는 4196명까지 줄어 바닥을 찍었다. 2000년 이후에는 연간 5000명을 계속 웃돌았고 2003년부터는 매년 늘었다.

이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결혼관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도 혼외 출산에 대한 사회인식의 변화와 불법 낙태를 줄이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작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이 미혼모지만 개중에는 유럽에서 보편화한 동거 출산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연간 전체 출생아에서 혼외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추세적으로 높아졌다.

역대 최저였던 1997년 0.63%에서 2002년 1%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7~2010년 1.58%, 1.80%, 1.95%, 2.05%에 이어 작년에는 2.11%로 올라섰다.

혼외 출생아 증가 흐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도 뚜렷하다.

OECD 가족통계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OECD 평균 혼외 출산율은 1980년 11% 수준에서 2009년 36.3%로 높아졌다.

2009년 기준으로 스페인(31.7%), 독일(32.1%), 미국(2007년 38.5%) 등이 30%대, 네덜란드(41.2%), 영국(45.4%) 등이 40%대였다. 프랑스(52.6%), 스웨덴(54.7%), 멕시코(55.1%), 아이슬란드(64.1%)처럼 출생아의 절반 이상이 혼외 출산인 곳도 많았다.

당시 우리나라는 제일 낮았고 일본(2007년 2.0%)이 그다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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