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에 美 파죽지세 꺾일라

입력 2012-08-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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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미국 딜러들이 물량부족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물량이 크게 줄은 탓이다.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업체의 반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물량부족은 수요 증가와 함께 파업사태에 따른 공급 차질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 및 잔업 거부로 지난 22일 기준 현대·기아차의 생산차질은 8만8000대를 넘어섰다. 피해액 규모로는 1조7000억원을 웃돈다.

현대차의 7월 미국 수출대수는 2만7101대(선적기준)로 6월의 3만6209대에 비해 2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2만9659대에서 2만5917대로 12.7% 줄었다.

수출 차종의 경우 7월 수출 선적 감소로 8~9월 이후의 판매가 걱정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쏘나타, 엘란트라(아반떼), K5, 쏘렌토 등의 차종은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물량을 조절할 수 있다. 현대차 앨라바마공장은 9월부터 6만대의 생산물량 추가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현대차의 엑센트·벨로스터와 제네시스 쿠페·투싼 그리고 기아차의 쏘울·포르테·리오(프라이드) 등은 물량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현대·기아차의 재고일수는 업계 최저 수준이다. 오토모티브뉴스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21일)와 기아차(27일)는 8월1일 기준으로 재고 일수가 한 달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GM(79일)·닛산(55일)·혼다(49일)·도요타(40일)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한 달을 웃돈다. 재고일수는 최소 두 달은 돼야 딜러들의 정상적인 전시 및 판매가 가능하다. 현대·기아차의 생산 차질로 인한 판매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기아차가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일본업체의 판매 증가는 파죽지세다.

도요타의 7월 판매대수는 13만9759대, 혼다는 10만41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9%, 4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판매는 4.1% 증가해 산업수요 증가율 8.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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