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업종 수출 ‘경고등’… 8월 무역적자 우려

입력 2012-08-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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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주력 품목들의 수출이 줄면서 8월 무역적자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수출실적은 319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올들어 무역수지는 135억달러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유럽경제위기 지속과 미국, 중국 등 우리나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경기둔화 영향으로 수출 주력업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적인 수출업종이었던 조선부분은 올해 7월까지 381억900만달러 수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7%나 감소했다. 특히 7월엔 21억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57% 감소했다. 유럽 경제위기 영향으로 선주들의 인도가 지연되면서 수출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눈부신 실적을 거뒀던 석유화학부분도 올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석유화학업종의 올해 7월까지 수출실적은 269억1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7월 한 달동안의 수출실적은 전년에 비해 34%나 줄었다. 50%가 넘는 중국의존도 때문이다. 중국 경기둔화로 아직까지 현지 수요가 풀리지 않으면서 국내 수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무선통신부분의 수출도 올 7월까지 전년 대비 32%가 줄었고 섬유(-2.4%), 액정디바이스(-2.5%), 반도체(-1.6%) 등도 수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계에선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하반기에도 암울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 미국 등 세계 경기 둔화에 따라 조선, 철강, 유화 등 수출 주력업종이 하반기에도 수출 감소세를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경련은 하반기 조선업 수출은 유럽 경제위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철강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하고 유화 수출도 5.9% 줄 것으로 점쳐졌다.

이 같은 수출 주력업종들의 부진에 따라 하반기 무역적자 위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벌써 이달부터 무역수지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8월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은 각각 225억1300만달러, 269억9200만달러로 22억7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8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게 되면 7개월 만에 흑자 기조가 깨지게 된다.

이에 대해 지경부 안병화 수출입과장은 “보통 20일까지는 적자로 기록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금 심각하다고 느끼는 건 적자 규모가 40억달러를 넘는다는 점”이라면서 “그래도 보통 월말에 수출이 늘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주력업종들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말 밀어내기 물량으로 수출이 늘더라도 지난달 흑자규모(27억6000만달러)에는 턱없이 모자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0일 한국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수출유관기관들과 공동으로 단기 수출촉진 대책을 마련한 데 이어 22일에는 산업계 협회장들과 만나 수출확대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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