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정상들의 회동이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낙관론이 퍼지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71센트(0.7%) 오른 배럴당 96.68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오는 23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24일부터 이틀 동안 독일과 프랑스를 방문해 양국 정상에게 구제금융 조건 완화와 유로존 잔류를 보장받기 위한 설득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스트레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유럽 경제가 회복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도왔다”고 말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내 위기감이 누그러지면서 스페인의 국채입찰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스페인은 국채 45억1500만유로 어치를 이날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해 자금조달 비용을 낮췄다.
시리아 내전사태와 이란-서방국가 간의 긴장관계가 지속돼 중동지역의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것도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