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순의 여행이야기]지상 최고의 휴식…'여행자의 천국' 태국 방콕

입력 2012-08-17 15:28 수정 2012-08-2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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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다. 몸도 마음도 삼복 더위에 푹 절었다. 열대야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며 무한 반복되는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쉬. 고. 싶. 다. 이 정도로 내 인생에 쉼표가 절실할 땐 에메랄드빛 바다도, 푸른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의 망중한도 거추장스럽기만 하다. 열대낙원을 찾아헤매고 그곳 분위기에 어울리는 복장으로 갈아입은 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가며 없는 복근에 힘주고 피 같은 휴가를 탕진할 심정이 아니란 얘기다.

원하는 바는 단 하나, 절대 휴식! 지친 몸과 마음이 안식의 에너지로 충만해지는, 이른바 ‘휴식의 열락(悅樂)’을 꿈꾼다. 휴식의 열락? 뜬 구름 잡는 소리로 들리지 모르나 방콕에서는 너무나 손쉽게 손에 잡힌다.

흔히들 방콕은 여행자들의 천국이라 부른다. 보고 먹고 사고 놀거리가 차고 넘쳐 전 세계 배낭여행객이 방콕으로 모여드는 탓이다. 유서깊은 사원, 전통 수상시장, 먹거리 풍성한 야시장, 화려한 나이트라이프까지..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을 볼까, 새로운 발견에 대한 기대감에 행복한 아침을 여는 도시가 바로 방콕이다. 이렇듯 전통과 현대, 현지인과 외국인 여행자의 문화가 복잡하게 뒤섞여 바쁘게 돌아가는 관광도시에서 휴식의 열락이라니, 과연 가능할까?

의심은 거둬라. 첫째, 방콕의 물가는 매우 저렴하다. 세계에서 호텔비가 가장 싼 곳이 방콕이다. 럭셔리 호텔의 대표주자 샹그릴라 호텔도 다른 동남아 지역의 절반 가격에 불과하다. 서울의 게스트하우스 가격에 불과한 4~5만원에 방콕에선 깔끔한 객실, 친절한 서비스가 기본인 4성급 호텔을 골라가며 머물 수 있다.

어떤가. 이만하면 주머니 사정 걱정 없이 나의 지친 심신을 호사롭게 뉘우기에 충분치 않은가. 완벽한 휴식은 안락한 숙면에서 시작된다.

달콤한 숙면 다음은, 나를 황제로 만들어줄 마사지. 세계 최고 수준의 마사지를 세계 최저가에 받을 수 있는 환상적인 곳이 방콕이다. 신체부위, 재료 및 프로그램별로 갖가지 스파와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는 숍이 골목마다 즐비하다. 길거리숍의 1시간짜리 발마사지 요금은 단돈 200바트(약 7000원). 2시간짜리 태국 전통 마사지도 400바트(약 1만4000원)로 저렴하다. 싸다고 오해하지 말라. 효과만은 확실하다.

고급 스파도 우리나라 특급호텔 스파에서 제공하는 가격의 반값 수준. 스쿰빗에 위치한 라바나 스파(www.lavanabangkok.com)는 수준 높은 모닝 타임 마사지 이벤트로 정평이 나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아로마 오일 마사지나 오일 테라피&허브볼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바디 스크럽 또는 페이셜 마사지 1시간을 무료 서비스하는 것도 모자라 아침식사까지 제공한다. 아로마 오일 마사지는 1시간에 880바트(약 3만2000원), 오일 테라피&허벌볼은 90분에 1320바트(약 4만7000원)이다.

바디스크럽과 아로마 오일 마사지 또는 오일 테라피&허벌볼 마사지를 받는 3시간 코스도 2180~2380바트(약 7만8000~8만3000원)에 불과하다.

마사지사는 3시간 동안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의 뭉친 혈을 찾아 기(氣) 흐름을 쏙쏙 풀어주는데 혼신의 힘을 다한다. 구석구석을 매만지는 섬세한 손길에 납덩이처럼 무거웠던 육신이 새털처럼 가벼워지고, 정신을 잠식했던 스트레스가 단숨에 날아간다. 휴식의 열락에 이르는 길이 이리 쉬울 수가!

가격이 저렴하니 방콕에 머무는 동안 매일 아침 호사를 누려도 부담 없다. 단 모닝 타임 이벤트는 인기가 많아 인터넷 사전 예약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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