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젠 거대 문화산업] 한류 기폭제, 윤석호PD를 만나다

입력 2012-08-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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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ㆍ다양성 해외서 인정 드라마 한류는 계속될 것"

▲윤석호PD
영하의 칼바람이 세차게 불던 지난 2009년 11일 오후 3시 서울 천주교 논현 2동 성당.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수백명의 일본 여성들이 몰렸다. 이곳에선 ‘가을동화’로 대만 중국에서 한류를 일으킨데 이어 ‘겨울연가’로 대중문화 강국이라는 일본에서 드라마 한류를 기폭 시켰던 스타 연출자 윤석호PD의 결혼식이 열렸다. 이처럼 윤석호PD는 한류스타 못지 않은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가 올해 6년만에 연출 현장으로 돌아와 ‘사랑비’를 연출했다. 역시 국내외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3월22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랑비’ 제작발표회에는 400여명에 이르는 국내외 기자들의 취재 열기로 그리고 제작발표회장 밖은 먼발치에서라도 장근석 윤아 등 ‘사랑비’의 주연의 뒷모습 만이라도 보기위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일본인 중국인 프랑스인 등 외국팬들 열기로 가득 찼다.

최근 만난 윤석호 PD는 “올해 ‘겨울연가’ 가 방송된 지 10년이 됐어요. 드라마 한류가 전환점에 온 것 같아요. ‘사랑비’가 국내에선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일본 등에서 새로운 한류의 붐을 형성하는데 일정 정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고 말했다.

에두르지 않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사랑비’로 얼마나 벌었냐고. ‘사랑비’는 방송전 이미 일본에 90억원에 선판매 돼 한국 드라마 사상 회당 최고가 수출액 기록을 세웠다. “언론에서 500억원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해외 판매 부분 등 마케팅 부분은 KBS미디어쪽에서 담당하고 있어서요.”

윤석호PD가 없었다면 한국 드라마가 이윤을 창출하는 그것도 일본 중국 등 외국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문화상품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다. 이에 대해“아이구 아닙니다. 한국 드라마의 완성도와 다양성이 있었기에 해외에서 인정받은 것이지요. 다만 한국적 정서와 사랑을 제 나름의 영상으로 연출한 것이 중국이나 일본에서 인정받고 사랑을 받았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 이지요”라며 웃는다.

드라마의 완성도나 독창성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특정 한류스타만에 기대어 비슷한 드라마를 쏟아내 드라마 한류가 침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스토리나 구성이 비슷한 것들이 많고 특정 한류스타에 기댄 작품도 쏟아지고 있지요. 이러한 부분들은 한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한국 드라마가 워낙 다양하고 진화를 거듭해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드라마 한류는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고 진단했다.

‘사랑비’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연출자가 늘 하는 일 즉 새로운 작품 구상과 ‘사랑비’ 관련 해외마케팅 행사 참석 등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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