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홍대식 크라운해태제과 팀장 "부침개"

입력 2012-08-17 10: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흘리개 시절 비가오면 어머니는 부엌에 납작 앉아

반죽을 만들고 곤로에 돼지기름 둘러 부침개를 만들어 주셨다

곤로 기름냄새와 부침개 냄새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우리 형제들은 모두 목을 주욱 빼고 부엌만 바라보곤 했었다

연중 맑은 날은 늦도록 밭을 일궈야 했던 어머니

비가 오면 늘 뭔가 손에 잡지 않고선 불안해서인지

그 맑은 날들에 돌보지 못한 코흘리개 자식들이 안쓰러워서인지

부침개를 종일 부치는 거였다

오늘도 비가 온다

그 어린 시절 부엌 지글지글 거리던 부침개보다

어머니 뒷모습이 그립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34,000
    • +1.68%
    • 이더리움
    • 4,288,000
    • +1.42%
    • 비트코인 캐시
    • 471,900
    • +5.76%
    • 리플
    • 620
    • +3.68%
    • 솔라나
    • 198,500
    • +6.66%
    • 에이다
    • 511
    • +2.82%
    • 이오스
    • 710
    • +6.61%
    • 트론
    • 185
    • +2.21%
    • 스텔라루멘
    • 125
    • +6.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600
    • +4.77%
    • 체인링크
    • 17,900
    • +4.74%
    • 샌드박스
    • 414
    • +9.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