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유럽 재정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1.27달러(1.4%) 오른 배럴당 95.6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캐나다를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로를 유지하기 위해 독일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이 재정정책을 좀 더 긴밀하게 통합하는 방향으로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일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장에서는 ECB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는데 대한 부담을 덜었다고 해석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향후 주택 경기를 알 수 있는 7월 미국의 건축 허가건수 81만2000건으로 지난 2008년 8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에너지 앤 이코노미 리서치의 미첼 린치 전략가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벗어나 상승세에 올랐다”며 “이것은 미국 경제에 큰 이익이 되고 유가 시장의 강세를 이끌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