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에 무슨 일이…비밀실험실서 아이폰 대항마 키운다

입력 2012-08-14 09:27 수정 2012-08-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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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구조조정 실시… ATP 통해 히트상품 개발 주력

구글이 인수한 모토로라모빌리티가 전방위적인 쇄신을 통해 부활을 노리고 있다.

모토로라는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동시에 인재 확보를 병행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비밀병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CNN머니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데니스 우드사이드 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성이 없는 시장에서는 철수하지만 애플과 삼성과 경쟁하기 위해 (제품 개발) 최고 인재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이날 전세계 인력의 20%를 감원하고 31개 사무소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전세계에 94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총 감축 인원은 4000명에 달한다. 이 중 3분의1에 대한 감원은 미국에서 이뤄진다.

모토로라가 지난 16개 분기 중 14개 분기에 걸쳐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경영난을 겪은 것이 구조조정의 배경이다.

우드사이드 CEO는 “저가 기기 생산은 멈추고 일부 휴대전화 제조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스마트폰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구글의 사업은 그동안 유선 방식에 의존했으나 글로벌 시장은 무선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어 모바일 소비자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모토로라는 이를 위해 새로운 사업부인 ‘진보기술프로젝트(ATP)’를 구축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과학자·기술자·전문가를 영입해 ATP를 운영할 방침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기술연구기획국(DARPA) 출신의 레지나 듀건을 영입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듀건은 금속 과학자·음향 엔지니어·인공지능 전문가 등 최고 인재를 모아 히트상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모토로라는 군사기밀시설과 유사한 실험실을 갖추고 음성 인식 센서와 진보된 카메라·배터리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 5월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후 사업을 재편성하고 실리콘밸리 스타일의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은 특허 전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1만7000개의 특허를 보유한 모토로라를 인수했다.

구글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모토로라의 모바일 기기에 직접 접목할 계획이다.

문제는 모토로라가 스마트폰시장 경쟁에서 애플과 삼성 등에 밀리고 있는데다 단기적으로 애플과 삼성을 따라잡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찰리 킨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매니저는 “스마트폰 시장 매출의 90%는 애플과 삼성이 가져가고 있다”면서 “모토로라는 물론 리서치인모션(RIM)·LG전자·노키아 등이 나머지 10%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시장 상황이 곧 변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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