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銀, 채권 매매로 ‘두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2012-08-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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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권이 채권 재매입을 통해 수익성 개선은 물론 자본 안정을 꾀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엄격한 자본확충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유럽 은행들이 채권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은행권은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기 위해 채권 재매입에 나선다.

높은 금리로 발행했던 채권의 가격이 낮을 때 되사고 이후 보다 좋은 조건으로 채권을 재발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유럽 은행권은 순익 개선과 재정 안정을 위해 채권을 재매입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채권 재매입은 자기자본비율(BIS)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프랑스 소시에테제너랄은 물론 독일 코메르츠방크·이탈리아 인텐사상파울로·스페인 방코산탄데르·포르투갈 BCP 등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

소시에테제너랄은 지난 1일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17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재매입했다고 밝혔다.

일부 채권의 만기는 오는 2025년으로 전해졌다.

방코산탄데르의 영국 사업부문은 지난 7월 18억7000만파운드에 달하는 채권을 재매입했다.

BBVA와 방코BPI·BCP도 채권을 재매입했고 코메르츠방크는 앞서 9억6500만유로 어치의 채권을 재매입했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은행이 자산 매각을 비롯해 시장에서의 자본확충이 어려워지자 이같은 방법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은행권이 올들어 4000억달러 규모의 1년6개월부터 10년 이상 만기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6450억달러에 비하면 4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은행들이 체질 개선에 나서지 않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저금리 대출과 채권 매입에 의존하면서 향후 자금조달 문제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앨리스터 라이언 UBS 애널리스트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채권 매입은 중앙은행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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