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불황 극복' 특명]전기료 인상에 철강업계는 절전 비상

입력 2012-08-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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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엎친 데 전기료 인상 덮쳐… 업체, 설비보수 등 절전 비지땀

철강업계는 불황에다 산업용 전기료까지 인상되자 절전에 비상이 걸렸다.

철강산업은 국내 전력소비량 중 1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전력 다소비 업종이다. 전기로를 사용하는 철강업체인 경우 막대한 양의 전기를 사용한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해당된다.

철강 업황이 가격 하락이라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기료 인상은 큰 악재다. 이 때문에 철강업체들은 생산시설 가동을 멈추거나 보수하는 방식으로 절전을 실천하고 있다.

각 철강업체들은 에너지절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철강업체들에게 매월 전력 사용예고제 계획안을 보낸다. 이달 중 특정일에는 전력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니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는 식이다. 7~8월에는 예고제를 주간 단위로 바꾼다.

TF에서는 이를 반영해 각 생산시설의 운영 계획을 짜 전력 소비량을 최소화하는 일을 맡는다.

지난 6~7일에는 전력경보(비상조치) 1단계 관심 발령이 나자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이 일부 전기로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전력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생산 계획이 차질이 없도록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면서 전력 사용량을 계산한다. 그러나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 공장 가동이 멈추게 되면 일부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 때문에 철강업체들은 주요 설비를 보수하는 식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전력 수요가 많은 시기에 주요 설비를 보수해 전력 과부하 위험을 줄이고 생산시설 성능도 높이는 일석이조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설비 보수 시기는 8월 말에 집중돼 있다. 정부가 휴가철이 끝난 직후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제철은 오는 16~22일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의 하절기 보수 작업을 진행한다. 동국제강은 9일 동안인 13~21일 간 2압연에 대한 보수를 실시했다. 현대제철은 24일부터 31일까지 A열연공장,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B열연공장의 보수작업에 들어간다.

최근 철강업황이 부진한 만큼 설비보수 작업은 공급 조절이란 역할도 있다. 생산시설의 가동을 중단해 철강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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