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무역과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0.01%(1센트) 오른 배럴당 93.36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6000명 감소한 36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7만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또 6월 미국 무역적자는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수입이 줄어들어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무역적자는 429억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0.7% 줄었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도매재고 역시 예상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도매재고는 전월보다 0.2% 감소한 4819억달러로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에르네스토도 유가 오름세에 영향을 미쳤지만 달러가 강세를 보여 상승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