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년 된 가족기업, 성장 비결은?

입력 2012-08-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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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독일본사 파트너위원회의 프랭크 스탄겐베르그 하버캄 회장과 한국머크 대표이사 유르겐 퀘닉이 머크의 경영철학을 담은 한국어판 히스토리 북 ‘머크웨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한국머크)
“기업이 투자하고 성과를 거두려면 장기적 관점의 경영전략이 필요한테 대를 이어온 가족문화가 장점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가족이라고해서 특혜를 주는 것은 없고 경영 성과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중요하다.”

독일계 화학·의약 기업인 머크의 파트너위원회 회장인 프랭크 스탄겐베르그 하버캄 박사는 7일 서울 충무로 소재 한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가족 소유기업으로서 오랜 역사와 지속 성장을 이끌어온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머크의 문화를 잘 아는) 가족이라고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수한 외부인재를 영입하고 육성하는 문은 항상 활짝 열려있다”며 “유르겐 쾨닉 한국머크 대표와 같은 전문경영인도 그 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간 의견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감독 역할을 맡는 파트너위원회의 비(非)가족 위원들을 통해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지배구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적절히 행사함으로써 오류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머크는 창업자 가문인 머크家가 13대째 소유하고 있으며, 1995년 투자확대를 위해 지분의 30%를 증시에 상장하면서 가족들이 지분의 70%를 소유하고 있다.

가족기업으로 334년간 11대가 이어오며 견실한 성장을 이룬 비결에 대해선 “열심히 일하고, 사업으로 얻은 수익을 회사내에 재투자하는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재벌기업과 정치권에 조언의 말도 건넸다.

하버캄 박사는 “독일의 경우에 1, 2차대전 등 커다란 전환점 이후에 변화하려는 의식적 노력을 했다”며 “한국 기업가와 정치인도 변화 의지를 갖고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변화가 이뤄지는 건 아니다. 머크도 균형잡힌 운영체제를 만들기 위해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공들여 다듬어 왔다”고 전했다.

한편 머크는 한국 시장에서의 지속적 성장전략과 투자를 시사했다.

하버캄 회장은 “한국은 머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현재 의약사업 매출이 약 60%, 화학사업 매출이 40% 정도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르겐 쾨닉 대표는 “경기도 포승에 설립한 ‘첨단기술센터(ACT)’와 독일 이외에는 처음으로 한국에 설립한 ‘OLED 응용개발연구소(ADL)’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투자 프로젝트는 없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상황에 따라 한국내 투자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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