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믿을 건 미국…시장은 여전히 ‘AAA’

입력 2012-08-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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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0년물 국채, 등급 강등에도 인기 여전…금리 최저 수준 지속할 듯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지난해 강등됐지만 미 국채는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8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시장은 그러나 여전히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로 여기고 있다고 CNN머니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국채 금리는 최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부진한 경기회복에다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 고조,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가 미 국채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요인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폴 몬테퀼라 뱅크오브더웨스트(BOW) 채권 트레이딩 책임자는 “신용등급 강등 이후에도 미 국채에 지속적이고 놀라운 수요가 몰린 해였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6월 1.4%대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이 강등되기 전 2% 중반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1년간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8월 4%에서 최근 2.5%선을 밑돌았다.

데이비드 코드 윌리엄스캐피털그룹 채권 판매·트레이딩 책임자는 “금융시장에 혼란과 불안이 만연하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찾는다”면서 “투자자들은 미국이 여전히 ‘AAA’등급의 가치가 있다면서 채권도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들의 움직임도 미 국채 금리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 8월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단기 국채를 매도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통해 장기금리를 내리려 노력했다.

중국과 일본은 미 국채 보유률을 늘리고 있다.

미 재무부 자본유출입보고서(TIC)에 따르면 중국은 1조2000억달러, 일본은 1억1000억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드 책임자는 “국채 수익률은 시장 불안에 하락하고 있다”면서 “유럽 위기때문에 투자자들이 국채 매입을 지속하고 있어 금리는 최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으로부터 좋지 않은 소식이 나올 경우 금리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재정절벽(fiscal cliff)에 빠질 것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투자자들이 국채로 몰리는 요인이라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킴 루퍼트 액션이코노믹스 채권 애널리스트는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 시절의 감세안이 종료되는 등 여러 요인들이 합쳐질 경우 미국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증시 투자를 꺼리고 자금을 국채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인플레 우려는 없다”면서 “연준은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국채 금리가 올라갈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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