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밀, 특허소송서 밝혀져

입력 2012-08-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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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광고비용·7인치 태블릿PC 검토 등 비밀 공개돼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기업 중 하나였던 애플이 미국에서 삼성과 벌이고 있는 특허소송에서 영업비밀이 밝혀지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본안소송이 시작된 지 수일이 안 지났지만 벌써 아이폰과 아이패드 개발과정 중의 논의사항과 기기 초기 디자인, 제품 개발팀에 대한 세부 사항 등 이전에 비밀로 감췄던 사항이 공개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 중에는 아이폰 사용자의 78%가 케이스를 구매했다는 등 마케팅 관련 조사 내용도 밝혀졌다.

애플의 마케팅 담당 필 실러 선임 부사장은 지난 3일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애플은 미국시장에서 아이폰 광고비용으로 지금까지 6억4700만달러, 아이패드와 관련해 4억5720만달러를 각각 지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재판에서는 애플이 기존 아이패드보다 화면이 작은 7인치 태블릿PC 도입도 진지하게 고려했으며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도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새 사실도 공개됐다.

현재 애플 인터넷 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인 에디 큐는 삼성의 7인치 태블릿PC를 한동안 사용해 본 후 지난해 1월 팀 쿡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이메일을 보내 “7인치 태블릿PC시장은 확실히 존재하며 우리도 이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잡스에게 수 차례 이런 내용을 꺼내 마침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콧 포스톨 모바일 기기 소프트웨어 담당 선임 부사장은 “애플은 지난 2004년 아이폰을 개발하기 위해 ‘프로젝트 퍼플’로 불리는 비밀팀을 구성했다”면서 “잡스가 이 개발팀은 순전히 회사 내부 인재로 구성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잡스는 개발팀으로 소집된 직원들에게 만일 제안을 받아들이면 앞으로 정말 힘들게 일할 것이라고 엄포도 놓았다”고 덧붙였다.

아이폰이 애플의 고된 개발의 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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