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 美 특허분쟁 본안 소송 심리 시작

입력 2012-07-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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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애플의 특허분쟁 관련 미국에서 본안 소송 심리가 시작됐다.

미국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 1호법정에서 루시 고 판사의 주재로 30일(현지시간) 본안 소송 첫 심리가 열렸다.

당초 이날 재판은 배심원 선정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모두 변론 내용을 놓고 양측이 충돌하면서 배심원 선정 절차가 30여분 지연됐다.

삼성전자 측 변호인은 “배심원을 상대로 한 모두 변론에서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은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있다”고 주장했다.

삼성 측은 미국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는 잡스가 애플과 동일시되고 있어 배심원들의 평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고 판사는 삼성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은 아이폰 디자인이 소니에서 온 것이라는 주장을 변론에 포함시킬 수 있는 문을 열었다.

루시 고 판사는 전일 애플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부분을 모두 변론에 포함시키지 말라고 명령했으나 이날은 삼성 주장의 강도 등을 애플과 다시 협의해보라며 한 발짝 물러났다.

재판 진행 절차에 대해 양측의 주장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 배심원 후보 74명을 상대로 선정 작업이 시작됐다.

고 판사는 배심원 후보들을 상대로 △ 삼성전자와 구글, 모토로라, 애플에 근무한 적이 있거나 이들 회사 직원 중 친척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이 있는지 △ 사용 중인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브랜드 등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을 질문했다.

법원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배심원 10명을 선정하게 된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일본의 NHK와 영국의 BBC, 미국의 NBC 등 전세계에서 온 정보·기술(IT), 법조 전문 기자 40여명이 재판을 방청해 이번 소송에 대한 세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전쟁은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와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 간의 경쟁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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