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돋보기]중견기업부에 중견기업이 없다?

입력 2012-07-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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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리스트 382개 기업 중 87개 불과

“중견기업부에 왜 중견기업들이 없나요?”

어느 날 초보 투자자 A는 신문지면 코스닥 시장 주간주식시세표를 보다 궁금증이 생겼다. 종목 분류표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유독 중견기업부에는 중견기업들이 아닌 영세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었다. 경제적 지식이 없는 A도 알고 있는 ‘중견기업’ 개념과 전혀 달랐다.

지난해 개정된 산업발전법에 따른 중견기업의 개념은 ‘55대 재벌기업 그룹에 속하지 않은 대기업’이다. 반면 한국거래소가 정한 ‘중견기업부’ 기업들은 실제 개념과 판이하게 다른, 성장률이 둔화되거나 멈춘 ‘미숙한’ 기업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5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기 위해 기존 ‘벤처기업과 일반기업’ 소속부를 좀 더 세분화했다. 변경된 소속부는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신성장기업부 등 총 9개 부다. 그 중 중견기업부는 성장성이 뚜렷하게 보이는 우량 기업들을 제외한 나머지 저성장 기업들을 포괄하고 있다. ‘어중이 떠중이’ 기업들을 한꺼번에 때려 넣은 것이다.

실제로 코스닥시장 주식시세표를 보면 중견기업부 리스트에 있는 기업 수는 총 382개로 그 중 중견기업은 87개(23%)에 불과하다.

중견기업 관계자는 “거래소의 생각 없는 네이밍 정책이 중견기업에 대한 인식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우려된다”며 “중견기업은 별 볼일 없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주게 돼 투자자에게도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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