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혼란 키우는 애널 보고서

입력 2012-07-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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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 속에서도 ‘매수’ 보고서는 증가

투자자들의 투자 가이드 역할을 하는 증권사 보고서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에 대한 신뢰가 이미 바닥에 떨어지면서 시장 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시장 하락세 속에서도 올 상반기 ‘매수’를 추천한 보고서는 되레 늘었다. 매도와 매수를 판단하기 힘든 ‘중립’의견도 28.0%(641개→891개), 투자의견 및 목표가를 밝히지 않는 NR(Not Rated) 역시 27.8%(1280개→1774개) 급증했다.

30일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증권사가 내놓은 종목 보고서는 총 1만465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658개) 보다 14% 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매수 및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는 1만735개에서 1만1991개로 10% 정도 증가했다. ‘매도’ 의견은 단 1건 증가하는 데 그쳤고 2개를 기록했던 ‘비중축소’ 보고서는 하나도 없다.

지난해 상반기(2012년 1월3일~7월25일) 코스피 지수가 플러스 수익률(3.88%)을 기록한 것과 달리 현재 지수는 연초 대비 5.78%나 하락했다. 코스닥도 9.09% 큰 폭 떨어지며 전년 동기(3.76%)의 상승세를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사도 좋다’는 의견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코스닥 업체에 대한 보고서 비중이 여전히 낮은 것도 문제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를 기준으로 매달 제공 건수가 많은 종목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코스닥 상장사가 각 달마다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린 경우는 평균 1회가 채 안 된다. 보고서 발행 빈도가 잦은 기업은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10곳에 한정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매수 의견이 증가한 것보다 투자의견 및 목표가를 밝히지 않는 무책임한 NR(Not Rated) 보고서가 급증한 점이 문제”라며 “특히 매도 의견의 경우 주가 등락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해당 기업의 입장을 고려해 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권사 보고서에서는 투자의견 보다 담당 연구원이 분석해 놓은 기업의 실적 및 사업 전망 등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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