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문 축구클럽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가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했다고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FT는 전했다.
맨유는 당초 이르면 지난 23일 투자자 로드쇼를 개최한 뒤 다음달 초에 IPO 공모가를 확정하고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26일쯤 로드쇼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 불안에 S&P500지수가 금주 들어 2%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맨유가 노동절 연휴를 맞아 증시가 일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오는 9월 초 이전에 IPO를 단행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FT는 전했다.
맨유는 이번 IPO에서 3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당초 맨유는 홍콩과 싱가포르증시에서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결국 미국으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