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도 ‘AAA’ 등급 상실 위기

입력 2012-07-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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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2차 대전 후 최장 침체

영국의 경제 성장률이 3분기 연속 위축하면서 최고 국가 신용등급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0.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3%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로써 영국 경제는 지난 두 분기에 각각 0.3% 위축한데 이어 세 분기 연속 후퇴했다. 이는 세계 2차대전 이후 가장 긴 더블딥(이중 경기침체) 현상이다.

ONS는 긴축재정에 따른 건설 부문 생산이 위축돼 경제 성장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건설 부문 생산은 공공주택 건설과 인프라 투자 감소로 전분기보다 5.2%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영국의 경제 규모는 지난 2010년 들어선 보수당 중심의 연립정부가 긴축 재정을 실시하면서 위축됐다.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각종 복지 수당 삭감 공무원 인력 감축 등 강도높은 긴축 재정을 펼쳤다.

닉 가트사이드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영국 경제는 취약해 보인다”면서 “현재 영국의 신용등급과 안전자산 지위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978년부터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트리플A’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지난 2월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2년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경기침체가 가속화하자 영란은행(BOE)이 경기 부양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의 경제 회복의 정체와 높은 실업률을 지적하며 추가 완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란은행은 이달 초 경기 부양을 위해 500억파운드(약 88조원)를 시장에 추가 투입하는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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